한국일보

펜클럽/ 외로운 병사

2005-06-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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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 장금자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옆
외로운 병사 홀로 서 있다.
코트 자락 바람에 날리고
포켓 속
사랑하는 여인이 준 마스코트 따스한데
망망대해를 거쳐 죽음의 전선으로 가야 하네.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두려움 가득 안은 병사의 배는 떠났고
낯선 하늘 피비린내 신음 속에
누구를 위한 죽음인지 모른 채
그는 죽었네.

세월 흘러
병사는 차가운 동상으로 홀로 서 있네.
사랑을 나누던 샌프란시스코 그대로인데
세워진 코트 깃은 바람에 굳은 채
영원한 해병의 동상 되어

바지 깊숙이 넣은 손안에 마스코트.
그녀 체온도 가고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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