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한인 단체 봉사자들의 숨은 희생

2005-05-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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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애<나라사랑 어머니회 총본부 사무총장>

이 곳 샌프란시코 베이 지역에는 한인회를 비롯해서 많은 비영리 한인 단체들이 있다. 대분분의 동포들은 지역 동포신문에 기사화된 여러가지 활동과 사건들을 읽고 이들을 판단하고 비평하게 된다. 나 역시 전에는 그랬었다.

그러나 나는 지난 수년간 한 단체장으로서 단체를 이끌어 가면서 단체의 봉사자들 특히 단체장들에 대해서 전에 내가 미처 생각치 못했던 것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막상 내가 단체를 이끌어 보니 밖에서 보는것 같이 쉬운일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단체를 이끄는데는 남모르는 수고와 물질과 시간 그리고 개인생활의 희생이 따르게 된다. 그리고 때로는 혼자 고민해야하며, 혼자 책임을 져야 할때도 있으며, 또한 모든것을 마음에 품고 감당해야 할때가 많이 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을 포용 하여야 하며, 듣기 싫은 말도 들어야할 때도 많이 있다. 최선을 다 한다고 해도 일을 하는 과정 중에는 실수가 있으며,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을때도 있다. 이럴때 누가 옆에서 격려해 주고 힘을 주는 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어떤분들은 전화로, 또 어떤 분들은 예쁜 카드에 글을 적어 보내어 용기를 주고 위로해 준다. 남의 실수를 용납하고 너그럽게 받아주는 그런 분들이 참으로 고맙게 생각이 되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수고를 이해 하게 되었다. 전에는 회보나 간행물이 오면 별로 생각지 않고 그냥 버렸는데, 내가 회보를 만들어 보니 누군가의 수고를 생각하게 되었다. 무심코 버렸다가도 다시 줏어 조금이라도 읽어 보게 된다.

우리 한인 사회에서 그동안 수고 하셨고, 또 현재 수고하시는 모든 단체장님들과 임원분들 그리고 봉사자들, 이런 분들의 사랑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 한국 사람이 주류 사회에서 이 정도라도 뿌리를 내리고 산다고 생각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일에 바쁘고, 또 때로는 딴 사정으로 봉사 할수 있는 여건이 안 될수도 있지만, 우리가 한가지 쉽게 할수 있는것은 이런 봉사자들을 격려해 주고, 위로해 주며 축복해 주는 것이다. 이 격려와 위로가 한 개인에게 사기를 북 돋아주며, 단체를 더 잘 이끌어 갈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것이다. 항상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수고를 감사히 생각하는 마음을 갖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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