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거주 7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 이상은 이민자의 자녀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언어적 고립으로 미국 태생 어린이들보다 천식, 비만 등 질병 발생 확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 복지 단체인 데이빗 & 루실 팩커드 파운데이션이 조사한 결과, 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 온 13살 미만의 어린이들은 자신과 부모의 언어장벽으로 건강 보험이나 교육 등을 받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 태생 동갑내기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미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주위 친구들의 음식물 섭취 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받아들인 어린이는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에 비해 건강이 많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기 어린이 건강 조사지(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health)의 캐서린 뮬란 해리 편집장은 언어적 고립은 어린이가 사회에 동화될 기회를 늦추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다며 그러나 이번 조사는 어린이가 주변과 동화되면서 나쁜 습성을 물려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에서 태어난 어린이는 인종에 따라 5%만이 천식에 걸린 반면 2세 어린이는 8%, 3세 어린이는 12~13%가 걸렸다. 비만 현상은 1세가 17%, 2세와 3세는 각각 27% 보였으며 1세 어린이들이 2세보다 학교 결석과 약물 복용, 섹스, 폭력 등을 적게 행사했다.
한편 한국, 중국, 멕시코 등에서 이민온 9세 미만 어린이의 60%가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