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나의 기도

2004-09-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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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련<사업가>

새벽에 눈을 뜨면 적어도 10 번 정도는 주님! 감사합니다! 를 마음으로 혹은 큰 소리로 외쳐본다. 이건 나의 삶의 현장에서의 소중한 무기 이다.
쌀 자루에서는 쌀이, 물 주전자에서는 물이 나오고,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데, 감사 심었으니 감사할 일 나는 것 이상 할 것 없는 것 같다.

아침 햇살에 눈을 뜨기도 하지만 아직 동트기 전 까만 새벽에 일어나 무릎 끓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이 나이들어 잠 없을 때 하는 것 만은 아니지 않은 가 싶다.


기도는 맑은 물 마셔가며 할 일 집중하고, 배 고파 꼭 먹어야 할 때 찾아 먹는 밥이
진짜 활력소 인 것 같이 생기를 준다.

꿈 많던 학창시절엔 세상이 보물상자 뚜껑 열어 보고싶은 심정 같았지만, 나이들어
가면서 세상말고 다른 보물상자 없나 두리번 거리게 될 때 에도 기도가 있어야 한다.

뜸 들이고 있는 밥 솥 뚜껑에서 무럭무럭 오르는 연기에 구수한 냄새 없다 말 할 수 없 듯이 사람사는 사연 속에 눈물, 아픔, 기쁨 없을 수 없고, 역시 기도가 꼭 필요하다.

슬픔이나 기쁨의 감격이 올라와 눈물이 흐를 때, 열이 오르고 아파서 시간이 멈추는 것 같을 때, 너무 기뻐 껑충껑충 뛰고 환호성을 지르며 모든 시간이 나만의 것 같을 때도 세상의 모든 것이 여전하고 , 조용히 흐르는 시간은 변함 이없다. 나는 기도한다
늘 평안함 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그리고 평안한 마음을 기도로써 조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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