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애숙씨의 story and recipe

2004-07-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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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채로 우리 요리 만들기

나뿐 아니라 미국에 산지 오래된 한인들을 보면 우리 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는 게 참 힘들구나 싶다. 아무리 미국에 오래 살았어도 김치며 된장찌개를 먹어야 뱃속이 느글거리니 않으니 말이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식재료가 참 비싸다.
대부분 물 건너온 제품들이라 그럴 수밖에 없지만 덜 프레시한 건 당연하고 중국산이 많아 질도 우리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어차피 이국에 몸담아야하는 처지라면 우리 야채만 집착할 게 아니라 싸고, 구하기 쉽고, 신선한 미국야채로 한식을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활용해보자. 내가 처음 미국수퍼에 갔을 때 생소한 미국야채들, 워터크레스(Watercress), 유초이(yuchoy), 박초이(bokchoy) 등 조리법을 몰라 주물럭거리다 돌아서곤 했다. 어느 날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워터크레스를 넣고 만든 아귀찜을 내놓았다. 그런데 미나리보다 더 우리 입맛에 맞는 게 아닌가! 그 때 느낀 것이 아! 굳이 우리 야채만을 고집하기보다 가끔은 미국야채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터크레스, 유초이, 박초이 등은 값도 싸고 미국 수퍼에 가면 널려있다. 워터크레스는 미나리 대용으로 훌륭하고 갖은 양념하여 무쳐 먹어도 맛있다. 박초이도 생채무침으로도 맛이 그만이다.
유초이는 우리나라 유채(하루나)와 비슷한 모양으로 약간 쌉쌀한 맛이다.

유초이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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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유초이 550g, 밀가루 1 1/2큰술, 물 2/3컵, 고춧가루·마늘 3큰술씩, 젓갈·간장 각 2큰술씩, 피시 소스 2큰술, 마늘 3큰술, 생강 1/2작은술, 파 3뿌리, 통깨 약간
▲만들기-깨끗이 씻은 유초이에 분량의 젓갈, 간장, 피시 소스를 넣어 10분쯤 절인다. 냄비에 물과 밀가루를 넣고 죽을 쑨 다음 식으면 고춧가루 마늘, 생강을 넣고 섞은 후 유초이 절이면서 나온 물을 넣고 같이 섞는다. 이 양념에 절인 유초이, 파(3cm길이)를 넣고 살살 버무린 후 통깨를 솔솔 뿌린다.

아구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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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아구 800g, 미더덕 200g, 콩나물 500g, 미나리 300g, 양파 1/2개, 굵은 파 2대, 풋고추 3개, 식용유 2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 약간
▲양념장: 고춧가루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국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소금 1/2작은술, 다진 생강 2작은술, 다시마국물 4큰술, 찹쌀물(찹쌀가루 2큰술, 다시마물 3큰술, 녹말가루 2작은술)
▲만들기: 아귀는 3.5x4.5cm 크기로 자른 다음 소금을 살짝 뿌려둔다. 미더덕은 옅은 소금물에 씻어 이쑤시개로 찔러 구멍을 낸다. 양파는 굵게 채썰고 미나리는 3cm 길이로 썬다. 풋고추와 굵은 파는 어슷 썬다. 양념을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콩나물은 냄비에 소금을 조금 넣고 콩냄새가 날 때까지 삶은 다음 물기를 짜고 양념장을 반만 넣고 무친다. 식용유를 두른 냄비에 아귀, 미더덕, 양파, 풋고추의 순으로 넣고 나머지 양념장을 고루 끼얹어 볶는다. 아귀가 익으면 찹쌀물을 붓고 끓이다가 파와 미나리를 넣고 살짝 익힌다. 여기에 콩나물 무침과 참기름을 넣고 살살 무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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