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틀란타신학대학 사태 총영사관 적극 개입키로

2004-06-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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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0 학생비자와 관련 다수 한인 피해자가 속출했던 아틀란타 신학대학 사태에 대해 결국 아틀란타 총영사관측이 적극 개입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틀란타 총영사관(총영사 김성엽)은 지난 14일 하오 각 지역언론사로 보낸 서면을 통해 아틀란타 신학대학 사태와 관련, 민바울 학장은 한인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틀란타 총영사관은 지난 5월 중 아틀란타 신학대학(학장 민바울) 소속 76명 학생들이 신분이탈(Out of Status)된 사실이 몇몇 지역언론으로부터 불거져 나온 이레 지금까지 입장표명을 미뤄왔었다.


한편 지난 14일 서면을 통해 각 언론사에 총영사관 입장을 전달한 후 본보와 갖은 인터뷰에서 김성엽 총영사는 공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사법권을 갖고있지 못하고 또한 본 사건의 본질이 미국의 비자문제여서 공개적인 의사표시를 미뤄왔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동포사회의 안정과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고 판단해 공관은 근시일 내 전, 현직 한인회, 평통, 교협 회장 등의 동포사회 원로들에게 더 이상 한인 커뮤니티에 물의가 가지 않도록 어떤 적극적 대응책 마련 위한 모임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아틀란타 신학대학 민바울 학장은 비자문제에 있어 학생들에게 약속대로 이행 못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공식 사과가 이루어질 경우 우리 모두는 이를 열린 자세로 수용해야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사태가 악화되지 않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안정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번을 계기로 아틀란타 동포사회가 더욱 강건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아틀란타 총영사관의 입장표명이 아틀란타신학대학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교협이 발표한 성명서에 이어 이루어짐에 따라 향후 아틀란타 한인회의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다음은 총영사관이 각 언론사에 보낸 서면의 전문이다.

아틀란타 신학대학 사태와 관련 총영사관의 입장
1. 총영사관은 그동안 아틀란타 신학대학 문제와 관련, 당사자들의 공방이 정직하게 거듭나는 한인사회로 변화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주의깊게 사태의 전말을 주시하여 왔음.

2. 공관은 이 문제가 미국정부의 사법관할권에 속하는 사안이므로 조용히 사태의 전말을 지켜봄과 동시에 관련 당사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여 우리 동포샇뢰가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을 희망하였으나 일부 당사자들간 공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임.


3. 이러한 사정하에 일부 기자는 민바울 학장의 한국내 전과기록 조회를 요청하였으며, 민학장은 모든 한인사회내 비자관련 파일을 미 당국에 넘겨주고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를 총영사관에 알려왔음.

4. 총영사관은 동 사건의 본질이 미국의 비자문제이고 또 신학교운영 등과 관련 종교계의 바램이 담겨있는 사안이므로 공개적인 의사펴시는 하지않아왔으나,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동포사회의 안정과 발전이 저해될 수도 있음을 감안,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함.

가. 잘못이 있는 당사자는 진솔하고 책임있게 사과관 후 이를 행동에 옮기고, 다른 당사자는 이를 열린 자세로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나. 앞으로는 사실에 기초하지 아니하거나, 진실과 거리가 먼 사실의 유포 또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줌으로써 동포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모든 이들의 세심한 배려가 있기를 요망함.

다. 금번 사태가 악화되지 않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안정을 되찾는 일이 한인 동포 전체사회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믿으며, 금번 사태를 계기로 비가 내린 뒤 땅이 굳어지듯이 아틀란타 동포사회가 더욱 강건해지기를 기대함.
<김선엽 기자>
sunnykim36@koreatimesat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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