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창>탁구 경기 같은 대화
2004-05-10 (월) 12:00:00
박수경<론 오피서>
모든 사람은 다 말을 주고 받는다. 아마 한살때 부터 시작한 말을 지금까지 배우며 써 왔을 텐데, 난 가끔 어떤 사람들은 더 말을 효과적으로 재미있게 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럴때 마다 나는 그 유머와 재치에 부러운 생각을 가진다.
존경받는 지도자들을 보면 모두다 말을 잘한다. 그 대화나 어조가 매우 다양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의도하는 말들은 다 전달된다. 적절한 말의 표현을 생각해내기 위하여 고민하는 나는 아직도 말하기를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말이란 작게 본다면 집안의 가족에게도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내가 가족에게 친근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말 한마디를 한다면, 내 배우자와 자녀들이 나로 인하여 행복해질 것이다. 내 말 한마디가 퉁명스러울 때 가족들은 각자 제방으로 뿔뿔이 다들 피해 도망가듯 들어가 버리는 것을 보지 않았던가.
때로는 아이들의 근심을 같이 들어주고 걱정해 주어야하며 시간을 내어서 그들의 말을 들어 주어야한다. 잠시라도 귀찮은 표정을 지으면 never mind하며 그들의 대화의 문을 닫아버린다. 들었던 이야기를 또 듣는 것이라도 어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들어주어야한다. 잘 못 알아듣는 어려운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남편의 직장 생활 이야기도 아는 척하며 들어주어야 한다. 탁구 경기를 보며 대화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의도와는 달리 이리 튀고 저리 튀는 탁구공,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이쪽 저쪽으로 튀어버리지 않는가! 조금만 세게 치면 튕겨나 버리는 탁구공은 내가 퉁명스럽게 한 말의 효과와 똑 같은 것 같다.
오랫동안 탁구 경기를 즐기려면, 주고받는 탁구공이 정해진 테두리 안에 떨어져야한다. 공이 나에게 날아올 때 미리 어느 정도로 어디로 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지 않던가!
말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한다. 해서 좋은 말과 그렇지 않은 말. 그렇다면, 말을 하기 전에 해도 좋은 말이라 생각되면 웃으면서 하고 그렇지 않은 말이라면 안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