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꿈

2004-01-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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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컨설턴트>

돼지꿈을 꾸셨습니까? 아니면 올해는 원숭이해인 만큼 원숭이꿈을 꾸셨습니까? 우리와 항상 같이하는 꿈은 우리에게 무수한 희망과 나날이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것같다. 크게는 평생을, 작게는 하루하루를 점치면서 나름대로 무릉도원과 현실을 수 없이 드나들고 있다.

아침에 출근을하다가도 문득 지난밤의 꿈이 생각나면 혼자서 그 꿈속의 화려한 주인공이 되어 멋지고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어 보곤한다. 가령 돼지꿈을 꾸면 우선 lotto 가 붙어 백만장자가 된 자신을 상상하며 여러가지의 계획을 세우고 혼자 만족하여 흐믓해하고 있는 순간은 온세상이 모두 내것만같다. 그러다가 길을 잘못들어 제정신 차리면서 혼자 빙그레 웃음을 짓곤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평생 동안 하고 싶은 일도 일종의 꿈이 아닌가 싶다.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여러 크고 작은 꿈들이 나의 소중한 비밀이되어 매일 매일 나의 소중한 친구처럼 나의 옆에서 지켜주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어릴 적에는 동화책 속에서 나의 왕자님을 찾았고 학교때에는 나의 미래를 찾았다. 정혼기에도 여전히 백마타고 나타날 왕자님을 그렸으며 미국을 오면서는 나는 클레식, 아이들의 아빠는 근대 음악 음반을 모으는 조그마한 계획과 꿈을 키웠으나 미국에 온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야 오디오시스템을 구입한 관계로 여기 저기서 집중적으로 레코드를 사서 모으기 시작하였다. 우리의 조그마한 꿈이 음반 한장 한장에 심어질때마다 우리 큰아이 눈에는 아주 이상하게 비추어졌던 것 같다. 어느날 큰아이의 학교일지에 우리 아빠의 취미는 음반사기(?) 라는 말까지 등장하여 우리의 조그마한 꿈은 레코드사기에 머믈렀다. 또한 한푼 두푼을 모으면서 나의 파라다이스를 꿈꾸고, 얼마후면 장만할 가구들을 그려보고, 푸른동산위에 작은 동화의 과자집을 꿈꾸고, 그 속을 사랑으로 알록 달록 치장을 하면서 가끔은 마귀의 질투를 몰아내는 용감한 정의 용사도 되었다.

이러면서 나의 조그마한 꿈들은 현실이되어 지금은 아주 소중한 기억과 자산으로 나의 생활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특히 지난 일년동안 트라이벨리 한인 학부모 협회 (KPA) 에서 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앞으로 10년후 KPA 모습을 꿈 꾸면서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1년이 지난 지금 KPA회원 모두가 힘을 합하여 조그마한 것들부터 나의 꿈인양 소중히한다면 한걸음 한걸음이 우리 2세의 꿈을 키우기 위한 밑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처럼 나의 여러 형태의 꿈들은 나에게는 항상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으며 아직도 나는 미래의 꿈을 상상하며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꿈의 매력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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