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뼈대 없는 사회
2004-01-08 (목) 12:00:00
이정훈 기자
갑신년 신년은 미국 대선을 비롯, 한국 국선등 그 어느 때 보다도 정치회오리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기세다. 더욱이 신년 벽두부터 베이지역에서는 김승연 한화 그룹회장이 스탠포드에 잠입(?), 베이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스탠포드는 과연 한국정치인들의 망명처인가? 도피처인가? 왜 허구헌날 한국 정·제계의 쓰레기같은 인사들이 몰려들어 베이지역의 분위기를 망쳐놓고 있는 것일까? 교민들의 한국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만저만 비판적인 것이 아니다. 도대체 한국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연일 물고 물리고… 신문을 펼쳐들기가 두려울 정도로 진흙탕 싸움에 몰입하고 있는 정치 난장판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치회의주의가 저절로 아니 들 수가 없다.
정치란 흔히 국민들이 정치를 잊고 살수 있을 때 비로소 훌륭한 정치를 펴는 것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 정치는 그렇치가 못하다. 물론 미국의 정치현실이나 세계 정세 역시 이라크 사태, 테러, 경제불황등 여간 혼란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 정계처럼 대통령의 하야가 거론될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 물론 정치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기에 일말의 혼란성, 혼탁성을 예기치 않을 수 는 없다. 오히려 정치는 마키아벨리적 권모술수가 권장되는 것이고 오히려 민간인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정치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 기우에 지나지 않을만큼 불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의 바라보면 얼마 전 재계의 거물(정몽헌)이 자살하고 또 연일 둑 터지듯 터지고 있는 불법 정치자금 비리 등은 우리가 우리시대를 살고있다는 것에 비극을 느낄 만큼 우리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왜 우리의 사회는 부정 부패의 만연에 대해 그처럼 무감각해왔고 또 묵시적으로 시인해 왔는가. 우리가 속해 있던 사회, 우리야말로 어느새 뼈 없는 연체동물처럼 우리사회를 변질시키고 무력화 시키는데 앞장서온 것은 아닌지… 한쪽에선 불법 정치자금으로 대통령하야가 거론되고 한쪽에선 영어발음을 위해 어린이의 혀에 외과 수술 칼을 대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가 우리가 정신이라고 부르는 의식 속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 또는 일말의 궁극적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이 남아 있기나 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야말로 눈앞의 이익을 위해 영혼을 팔고 있는 것인가.
미래는 결과로서 우리의 행동에 보응한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뼈대없는 인식, 뼈대없는 행동에 대한 업보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신년 벽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