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는 경제를 낙관하는 분위기 속에 신년 휴가에서 돌아온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탄력 있는 상승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보다 134.22포인트(1.3%) 오른 10,544.07로, 나스닥 지수는 40.68포인트(2.01%) 오른 2,047.36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신년휴가에서 돌아온 것과 때를 맞춰 장을 떠받치는 호재들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등 하이테크 분야의 강세,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중요 관계자의 저금리 유지 발언 등이 상승세를 이끄는 재료가 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들어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02년 1월 8일이후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S&P 500지수 역시 1.2% 상승한 1,122.22로 마감돼 지난 2002년 4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반도체판매에서 긍정적인 실적이 나왔고 최근 수년간 지출을 억제해 온 소비자와 기업이 컴퓨터를 신형으로 교체할 움직임이 있다는 전망에 따라 상승폭을 키웠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개인용 컴퓨터와 무선시장의 판매증가로 지난해 11월 반도체 매출이 무려 25.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저금리에 따른 빌딩 건축붐으로 지난해 11월 건설지출이 1.2% 증가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투자자와 중개인들은 밴 버낸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가 지난 4일 연준이 가까운 장래에도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발언한데 힘입어 주식매수를 늘렸다.
실업은 여전히 우려할 만한 것으로 남아 있으나 인플레이션은 통제가 가능해 많은 분석가들은 미 경제가 올해 4%의 활기찬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버낸키 이사는 이 수준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거래량은 15억8천만주이며 주가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에 비해 2배가 훨씬 넘었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지벨시스템스는 10% 상승한 15.39달러에 거래돼 S&P 500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벨은 지난해 4.4분기 주당 8센트의 이익을 실현해 전망치인 주당 6센트를 훨씬 웃돌았다.
지벨의 실적 호조 전망에 따라 SAP, 오라클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2위의 자동차메이커 포드는 51센트가 상승해 16.5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 GM은 54.59달러, 다임러크라이슬러AG는 47.95달러에 거래되는 등 적극적인 판매방침을 밝힌 자동차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