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거의3주만에 9,000선이 붕괴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89.99포인트(0.99%) 내린 8,989.05로 마감됐다. 이 지수가 9,0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
나스닥 종합지수는 8.73포인트(0.53%) 내린 1,625.28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60포인트(0.97%) 빠진 976.22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시간대학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이 예상보다 작았고 5월 개인 소득과지출이 모두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오전장 중반까지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보여 나스닥은 1% 가량의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별기업들로부터 실망스러운 소식이 잇따르면서 차익실현 기회를 노리고 있던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냄에 따라 주가는 하락세로 급반전해 장마감까지 줄곧 미끄러졌다.
특히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발표에다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한다는 소식으로 6.8%나 급락해 일반 우량주들의 하락 분위기를 선도했다. 역시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또다른 스포츠용품업체 푸트 로커와 제약업체 엘라리 릴리는 각각 3.0%와 2.0%가 내렸다.
반면에 생명공학업체인 제니테크는 신개발 암 치료제가 당국에 의해 ‘신속승인’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1.2% 상승했고 전날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도 0.5% 올라 우량주가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데 일조했다.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은행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매출 추정치 상향조정으로 1% 이상 상승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결국 0.5% 내린채 장을마감했다. 인텔(-0.3%)이나 맥도날드(-0.4%) 등도 상승세를 타다 막판에 하락 반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