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최 최고경영자
▶ 이달부터 공식 업무 시작 “회사 이끌 기회에 영광”
![[화제의 한인 기업인] 글로벌 렌트카 ‘에이비스’ CEO 취임 [화제의 한인 기업인] 글로벌 렌트카 ‘에이비스’ CEO 취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7/27/20250727180730681.jpg)
브라이언 최(42) 신임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 규모의 렌트카 기업인 에어비스 버젯 그룹(Avis Budget Group)의 새로운 수장으로 40대 초반의 한인 2세 브라이언 최씨가 임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에어비스 버젯 그룹은 지난 7월 1일부로 브라이언 최(42)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취임했다고 24일 밝혔다.
뉴저지주 파시파니에 본사를 둔 에어비스 버젯 그룹은 세계 180여 개국에서 차량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대표 브랜드인 에어비스와 버젯, 집카를 운영 중이다. 시총 73억달러 규모로 렌트카 업체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주로 공항 및 도심 비즈니스 허브에서 렌트카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단기·장기 렌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 통합, 플릿 전기화 전략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IT 인프라 투자와 차량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왔다.
이번 리더십 교체는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니라 심화된 재무 위기와 전략 전환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해에 차량 가치 하락으로 18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브라이언 최 신임 CEO는 강화된 재무 기반과 기술혁신 전략을 결합해 회사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다.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CEO는 경력 초기 리만 브라더스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기업금융과 구조화 금융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다. 에이비스 버젯 그룹에 합류 전에는 SRS 투자 매니지먼트에서 파트너로 재직하며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에이비스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했다. 이후 수석 부사장 겸 최고 혁신 책임자(CTO)를 역임한 후 이번에 CEO를 맡게 됐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월 브라이언 최 CFO가 조 페라로 CEO의 후임자로 선정됐으며, 7월 1일부터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최 신임 CEO는 “이 놀라운 조직을 다음 장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동료들과 이사회와 협력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것은 물론 고객 가치 제안을 강화하고, 모든 이해 관계자를 위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시건에서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남가주 글렌데일로 이사를 왔고 고등학교까지 마친 인재다. 2남 중 첫째다. 최 CEO의 모친인 실비아 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미국에 이민온지 45년째”라며 “아들이 포춘500에 들어가는 기업의 CEO가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워터폴로 운동을 해왔고, 수학에 소질이 있었다”라며 “대학에 졸업하자마자 리만브러더스에서 쭉 커리어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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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