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소매체인 ‘레퍼런스’곧 매각 한인업주 대금회수 어려울듯
2003-06-25 (수) 12:00:00
무담보 채권만 600만달러
200만달러에 매각되도
남는돈은 수십만달러
지난 1월 챕터11 파산보호신청을 했던 대형 의류소매체인 ‘레퍼런스’가 법원명령에 의해 7월2일 200여만 달러 정도에 매각돼 채무변제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나 환수 우선권이 있는 은행의 담보 대출등을 갚고 나면 한인의류도매상들은 600만달러 정도인 외상대금 회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매방식으로 매각되는 레퍼런스사는 지난 5월16일부터 6월25일까지 구입신청을 받고 있으나 홍모씨 이외 추가 신청자가 없어 오늘 하루동안 추가 신청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7월2일 마지막 공청회를 거쳐 200만 달러에 홍모씨에게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퍼런스가 이 가격에 매각된다고 해도 100만 달러 정도는 담보채권을 갖고 있는 나라은행의 융자금 상환에 사용되고, 나머지 100만 달러에서 변호사 비용 등을 제외하면 레퍼런스사에 최소 600여만달러의 외상대금을 깔아 놓은 한인 의류상들에게 돌아올 몫은 많아야 수 십만 달러에 불과하게 된다.
레퍼런스사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경매신청 기간에 홍씨를 제외한 매입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다운타운 의류상 중 레퍼런스사 16개 점포 중 일부에 대해서만 매입의사를 밝힌 경우도 있었지만 부분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마감일인 25일 추가 매입희망자가 나오지 않는 한 40만달러를 미리 예치한 홍씨에게 200만 달러에 매각될 것” 이라고 전했다.
레퍼런스사 파산신청과는 별도로 지난 5월6일 파산법원에 부인과 공동으로 개인파산도 신청한 레퍼런스사 온영오 사장은 “자구노력을 했지만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돼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하고 “외상대금등 레퍼런스가 지고 있는 무담보 채권은 600여만 달러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씨 부부의 개인파산과 관련된 채무액은 24일 파산서류 열람결과 30여만 달러로 확인됐다.
<김상목 기자>sangmok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