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멕시코만산 생굴가주 전역서 판금

2003-06-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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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비브리오균 우려

오는 10월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멕시코만산 생굴 판매가 금지된다.
주 보건국은 알라배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등 멕시코만 연안에서 수확된 생굴이 특히 여름철에 비브리오균 감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10월까지 이 지역산 생굴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섹션 13576·타이틀 17)을 5월부터 발효했다.

이 조항은 이 지역산 생굴을 주문하는 손님에게 업주가 영어와 스패니시로 된 경고문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고문에는 멕시코만산 생굴을 먹을 경우 간염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보건당국이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한 적은 있으나 판매를 금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A카운티 보건국 이경옥 검사관은 “생굴을 취급하는 업주들은 굴의 수확지, 수확일, 시리얼 넘버를 확인하고, 구입 후에도 태그를 90일간 보관해야 한다”며 “살균 처리된 제품은 상관없으나 소비자들은 생굴을 가급적 피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83년 이후 캘리포니아에서는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굴을 먹고 75명의 질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49명은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도 감염자의 사망 확률은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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