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1%증가·전세계 730만명
남북미 줄고 나머지 지역은 늘어
작년 새로 탄생한 백만장자의 숫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주식 시장의 부진으로 과거보다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연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현재 자산 100만달러 이상의 백만장자는 전세계에 총 730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1%가 증가했다. 이 증가세는 연구가 실시된 지난 7년 동안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대륙과 라틴 아메리카의 백만장자의 숫자는 감소한 반면 나머지 지역의 백만장자 숫자는 증가했다.
세계의 백만장자 인구가 소유하고 있는 부는 지난 해 3.6%가 증가, 27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다. 2001년에는 3%가 늘어난 26조2,000억달러로 집계됐었다.
호경기를 기록했던 1999년의 경우 백만장자 인구의 부의 증가율은 무려 1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통계 수치를 담고 있는 세계 재산 보고서는 재정 중개회사 메릴린치와 컨설팅회사 캡 제미니 언스트 앤드 영에서 작성한 것이다.
금융인 재정 중개인 등 전문가들은 백만장자가 63억 세계인구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작지만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 계층을 최고의 고객으로 분류, 부의 증감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만장자들의 부가 향후 5년 동안 연간 7%의 비율로 증가, 2007년에는 38조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