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영구 행장대행 한때 사의 주위 만류에 이사회서 반려

2003-06-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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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육증훈 전 한미은행장에 이어 최영구 행장대행(60·사진)도 17일 사표를 제출했으나 18일 한미은행 이사회에서 반려됐다.
최영구 행장대행은 지난 5월 이후 육증훈 전 행장의 뒤를 이어 행장 대행을 맡아 왔으나 현재 차기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 모두 은행경력이나 대학(서울대 상대) 후배인 점등을 고려,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은행 내부에서는 물론 은행감독당국에서도 최고 경영인의 교체시기에 이뤄진 최 행장대행의 사의표명에 대해 우려, 이를 만류하는 바람에 최 행장대행은 사표 철회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3년 한미에 입행, 10년 전부터 재무담당 부행장(CFO)으로 근무해 온 최 부행장은 한미를 가장 잘 아는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 실무능력에서 은행 감독국등의 신망이 두터워 사퇴의사가 전해지자 직원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최 행장대행은 최소 차기행장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현직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의 차기 행장으로는 현운석, 박광순 전 퍼시픽유니온 행장, 한국 코람은행(한미은행) LA지점장을 지낸 유재환씨, 얼마 전까지 한국외환은행 미주본부장을 지낸 김윤수씨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미의 차기행장은 빠르면 이달 중 결정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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