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안 찾아간 돈’ 1,020만달러 추산
2003-06-14 (토) 12:00:00
본보 조사에서 주 재무부 미청구재산국이 보관중인 캘리포니아 한인들의 휴면 금융자산이 총 4만9,300여건, 1,020만달러로 추산됐다.
휴면금융자산의 규모가 큰 이유는 이민자의 특성상 이사가 잦고 미국의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청구재산국 웹사이트(www.sco.ca.gov/col/ucp/index.shtml)를 통해 라카냐다 거주(거래 당시 주소지) 김씨를 샘플로 조사한 결과 전체 36건(동일인이 2개 계좌 주인인 경우가 12건으로 해당자는 30명)중 19건은 환불, 크레딧, 법원 합의금 등 보험사와 관련된 돈이었으며, 10건은 은행의 저축 및 당좌 계좌 잔고, 6건은 전화·전기회사 및 일반기업의 환불, 2건은 에스크로 디파짓 반환금, 1건은 주정부에서 나온 돈 등이었다.
미청구 재산국의 한 관계자는 “주인들이 존재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거나 사망하거나 이사후 새 주소지를 등록하지 않아 돈이 정부로 넘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재산반환은 무료 서비스로 마감시한이 없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내 김씨의 미청구 건수가 총1만646건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인 밀집지역 김씨의 휴면자산건수는 LA카운티의 경우 LA 2,602건, 글렌데일 274건, 토랜스 230건, 세리토스 216건, 노스리지 109건, 놀웍 73건, 하시엔다하이츠 61건, 다이아몬드바 54건, 라크레센타 35건, 라미라다 35건 등이었다.
오렌지카운티는 가든그로브 193건, 풀러튼 149건, 어바인 147건, 애나하임 130건, 샌타애나 69건, 라팔마 64건, 부에나팍 63건, 사이프러스 39건 등이었다.
한편 미청구재산관리 전국협회 웹사이트(www. unclaimed. org)를 통하면 타주에 있는 재산도 추적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휴면 금융자산은 총 100억∼200억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실소유주 확인 절차를 거쳐 되돌려주는 액수는 전체의 약4%에 불과하다.
■ 휴면 금융자산 찾는 방법
▷캘리포니아 주 재무부 미청구재산국 웹사이트(http://www.sco.ca.gov /col/ucp/index/shtml)에 들어가 이름, 거주했던 지역을 입력, 자신의 휴면 금융자산이 보관돼 있는지 확인한다.
▷돈의 존재가 드러나면 소정 양식을 작성해 제출한다.
아울러 신분증 사본, 소셜카드 사본, 주소지 증명외 수표 책, 예금증서 등 자산종류에 따라 필요한 증빙자료가 필요하다.
▷웹사이트는 매주 업데이트 되므로 전에 없던 재산이 나타났는지 자주 확인해 본다. 모든 재산이 웹사이트에 등재되지는 않기 때문에 숨은 재산이 있다고 생각하면 (800)992-4647로 전화해 본다.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