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법인 설립 ‘카니발’ 적극 마케팅
가주·네바다 등 주 공략 “올 매출 400만달러”
한국의 KT&G(한국담배인삼공사)가 미 최대 담배시장인 캘리포니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G는 그 동안의 에이전트 위주 판매전략을 수정, 지난해 11월 미주법인(지사장 이동길)을 설립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서부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주법인은 현재 ‘코아멕스’ 등 대형 홀세일러들을 통해 이 지역 리커스토어와 마켓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소매상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대폭 강화했다.
또 상대적으로 남가주에 비해 판매가 부진한 중가주, 북가주 시장의 판매망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미주법인측은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월 100%이상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 매출목표 400만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T&G는 특히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개발한 수출 전용 브랜드 ‘카니발’이 인지도만 향상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미주법인 황영연 과장은 “가격은 일반 담배의 절반수준인 데 반해 맛은 말보로와 유사, 주 공략층인 백인과 히스패닉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KT&G는 카니발의 경우 단일 브랜드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레귤러, 라이트, 울트라 라이트, 멘솔 등 5가지 라인을 구축했다.
KT&G측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말보로 등 메이저 브랜드 담배가격이 크게 인상, 오히려 저가 담배 시장의 전망은 아주 밝다”고 설명했다.
‘카니발’은 현재 36개 주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오클라호마주의 경우 지난해 1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KT&G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 99년 150만달러(10만갑)에 불과하던 미국내 판매실적이 2000년 700만달러(2,300만갑), 2001년 1,600만달러(5,000만갑)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2,600만달러(8,000만갑)를 기록했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