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황돼도 완전충원 없다”

2002-07-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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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사장, 주문 늘면 생산성 향상으로 커버 방침

9·11 테러사태로 항공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음에 따라 상업항공기부문 인력을 1/3가량 감축한 보잉사는 앞으로 다시 시장여건이 개선돼도 인력을 예전 수준으로 늘리지 않을 방침이다.

앨런 물라리 상업항공기부문 사장은“상황이 호전된다해도 해고된 모든 직원을 복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인력보강에 신중을 기할 뜻을 밝혔다.

현재 영국의 판보로 에어쇼에 참석중인 물라리는 이는 보잉만의 문제가 아닌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이라며“향후의 시장상황에 비춰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보잉은 연간 300~500대의 항공기 생산체제를 유지하면서 생산효율을 크게 높여 수익성위주의 알뜰 경영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생산의 기복이 심하면 항공사 및 비행기제작회사 모두에 많은 부담을 준다고 지적한 물라리는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고용을 안정시키고 생산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불황은 유례없는 심각한 상태로 앞으로의 생산규모에 대한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물라리는 그러나, 내년에 세계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여행수요가 늘어나 항공기 생산도 내년을 기점으로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라리는 앞으로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더라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며 대규모 인력충원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지난해 9·11 테러사건이후 지금까지 상업항공기부문 인력을 3만명 가량 감원해오고 있는 보잉의 여객기 생산은 이전의 월 48대에서 현재는 절반인 24대로 줄어들었다.

이들 해고 종업원 가운데 1만9천명이 렌튼과 에버렛 등 퓨젯 사운드 지역 근무자들로 이들의 실업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모두 527대의 상업항공기를 인도한 보잉은 올해는 380대, 내년에는 3백대 이하로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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