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육훈련 2년만에…골다공증 치유하고 배짱도
퓨열럽의 빵 가게 판매원인 롤린드 윌리엄스 여인은 동네 체육관에서 여러 해 에어로빅을 하며 군살을 빼고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려다가 등뼈만 삐끗 다치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상심한 그녀는 우연히 신문에서 바디빌딩 전문가인 제이나 패터슨의 사진을 보고‘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환갑을 코앞에 둔 59세 때부터 지금까지 2년간 패터슨으로부터‘삶을 위한 신체’라는 책을 근거로 일대일 지도를 받으며 근육을 키우고 있다.
금년 초 윌리엄스 여인은 국제 육체미대회의 50세 이상 부문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 상품으로 다이어트 영양제를 받고 육체미 전문잡지에 자신의‘운동 전’과‘운동 후’사진이 크게 게재되는 등 주위에 맹렬 할머니로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그녀가 바디빌딩으로 얻은 진짜 귀중한 소득은 적성 테스트 과정에서 자신이 골다공증 초기 단계였음을 발견했다는 점과 패터슨이 특별히 고안한 근육운동을 통해 이 증세를 크게 호전시켰다는 사실이다.
처음 3파운드 짜리 아령으로 시작한 윌리엄스 여인은 요즘 20파운드가 넘는 덤벨로 몸을 만들고 있다. 첫날은 어깨와 팔, 다음 날은 다리, 셋째 날은 등과 가슴 등의 순으로 근육을 키운다. 체육관에 통상 하루 2시간 반 가량 머물지만 실제 운동시간은 총 90여분이다.
패터슨은 바디빌딩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식사를 꼽는다. 그녀는 훈련생들에게‘조반, 점심, 석식’을 먹는 대신‘첫째 끼니, 둘째 끼니, 셋째 끼니’를 먹으라고 가르친다. 윌리엄스 여인은 아침에 오트밀과 카티지 치즈를 먹고 몇 시간 뒤 프로테인을 강화한 과자(bar)나 음료를 먹고, 점심 겸 저녁으로 생선(또는 닭고기)을 곁들인 샐러드를 먹는다.
체육학 석사인 패터슨의 남편 데이빗도 육체미대회에서 여러번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 부부가 타코마에서 운영하는‘개인훈련 시스템’이라는 체육관의 출입문 위에는‘지름길은 없다’라는 경구가 걸려 있다. 데이빗은 어떤 상태의 몸이라도 훈련을 통해 개선시킬 수 있다며 윌리엄스야말로 이 체육관의 스타며 모델 수련생이라고 치켜세운다.
윌리엄스 여인은 바디빌딩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특히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이 나이에 비키니 차림으로 경기장 무대에 설 수 있는 배짱도 생겼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