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희생 소방관 기념비 제막

2002-07-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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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트롭 사고현장서 1주년 행사로 4명 명복 빌어

지난해 심한 가뭄 속에 워싱턴주 북동부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산불 진화 도중 사망한 4명의 소방대원 기념비 제막식이 윈트롭 현장에서 거행됐다.

연방 산림청(USFS)은 11일 참사발생 1주년을 맞아 사고 현장인 강 계곡에 기념비를 세우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바위에 새겨진 기념비에는 톰 크래븐(엘렌스버그), 데빈 위버, 제시카 존슨, 캐런 피츠패트릭(이상 야키마) 등 사망한 소방대원들의 초상이 새겨졌다.


이날 기념식에 참가한 톰 크래븐의 어머니 버지니아 크래븐은“이 기념비는 내 아들이 다른 사람의 부주의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것”이라며 울먹였다.

강변 캠프장에서 완전히 끄지 않은 모닥불에서 옮겨 붙은 불로 30마일에 달하는 1만 에이커의 오카나간 국유림이 소실됐다.

지난해 7월10일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비상 피난처에 몸을 피한 크레븐 등 소방대원 3명은 불기운에 질식사했으며 다른 한 명은 불길을 피하다 입은 중화상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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