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 지사, 독립기념일 행사서“적극적 참여”강조
독립기념일인 4일 시애틀센터에서 거행된 시민선서식을 통해 한국·파키스탄·인도·크로아티아 등의 이민자 312명이 새로운 미국시민으로 탄생했다.
독립기념일 연례 행사인 이날 선서식에서 게리 락 주지사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주민들의 참여의식이 필요한 때라며“새 시민들의 적극적인 시민의식과 신선한 시각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락 지사는 오래 전 자신의 부모도 시민권 취득을 위해 힘들게 공부했다고 상기시키고 9·11사태 직후 일부 이민자들이 얼굴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분풀이의 대상이 됐던 사실을 개탄했다.
그는 또“지난해 발생한 비극적인 9·11사태로 인해 미국의 상징인 인종 다양성의 축제가 저해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러에 대한 우려로 경계가 크게 강화된 가운데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각 곳에서 열린 불꽃놀이 축제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애틀에서는 마틀 에드워즈 팍 등 두 곳에서 벌어진 불꽃놀이에 모두 6백여명의 대규모 경찰 병력이 투입돼 별다른 불상사 없이 무사히 행사가 끝났다.
하지만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외출을 삼간 주민들도 많아 올해 축제에 나온 참관객 수는 예년보다는 크게 줄었다고 당국이 밝혔다.
스포켄에서도 리버프론트 팍에 수 만명의 주민이 몰려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불꽃놀이 축제행사를 즐겼다.
이날 오후 매리너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간에 경기가 벌어진 세이프코 필드에서는 경기장을 노린 테러 가능성에 대한 제보로 경찰이 입장객들의 가방을 샅샅이 뒤지는 등 철저한 검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