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게이목사 교직유지 결정

2002-05-3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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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랜드 파크 연합감리교회,‘증거 불충분’들어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인정한 시애틀의 한 목사에 대해 교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결정이 내려져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랜드 파크 연합감리교회는 마크 에드워드 윌리엄즈 목사가 게이라는 점에 관한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스칼릿 포스터-모스 교회 대변인은 동성애목사가 교직을 유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보수적인 교단 회의에서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 전혀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총 신도수 8백40만명으로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기독교 계파인 연합감리교단은 교단 강령에서 공공연한 동성애자의 목사임직을 금하고 있다.

윌리엄즈는 지난해 6월 개최된 서북미 감리교단 연례회의에 참석, 자신이‘실질적인 동성애자’라고 선언, 교단이 발칵 뒤집혀졌었다.

우드랜드 파크 교회의 신도 162명은 윌리엄즈가 자신을 드러내는 용감한 결정은 내렸다며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혀 그의 목사자격을 박탈하려는 교단에 맞서왔다.

한편, 이번 결정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윌리엄즈는 교단에서 게이 목사를 수용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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