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SO 악장 정준용 군, 경연대회 휩쓸자 협연 제의 잇달아
시애틀 청소년 관현악단(SYSO)에서 악장(콘서트 매스터)으로 활약중인 정준용군(뉴포트 고· 11학년)이 주요 경연대회를 휩쓸어 시애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스케줄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년간 워싱턴주 현악교사 협의회(ASTA) 주최 현악 독주경연대회에서 전체 대상 및 주니어 부문 1등을 수상한 정 군은 작년 9월 벨뷰 필하모닉과도 협연, 연주 장면이 TV로 중계방영 됐었다.
정 군은 지난 4월말 워싱턴주 음악교사협회( WMEA) 주최 독주 경연대회에서도 1등(바이올린 부문),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톱을 차지했다.
지난 5월11일에는 시애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주최 돈 부셸 협주 경연대회에서도 우승, 내년 5월 UW 미니홀에서 시애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협주할 예정이다.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한지 6년밖에 안됐지만 음정이 정확하다는 평을 듣는 정 군은 지도교사인 켄트 콜만 선생이 경연대회 참가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며“콜만씨의 열정과 사랑으로 바이올린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군은 대학에 진학한 후 바이올린만 전공하기보다 다른 학문도 폭넓게 배울 수 있도록 복수 전공을 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들의 각종 대회 참가 및 협연 일정을 도맡고 있는 어머니 유명순씨는 얼마 전 아들에게 퀸 앤의 카라바(Carrabba) 악기점서 90여년 된 바이올린을 사줬다며 대견해 했는데 비슷한 수준의 다른 학생들이 갖고 있는 바이올린에 비하면 썩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애틀 청소년 관현악단에 입단되면 수준에 따라 심포네트-데뷰-클래시칼-주니어-유스 오케스트라 순으로 승급된다.
이 관현악단의 2001-2002년도 명단에는 90여명의 단원 중 정준용·로라 최(바이올린), 신해미(풀룻) 등 한인 학생이 3명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