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김 피아씨,‘울프강 퍽 요리 쇼’제작으로 영예
시애틀의 한인 2세 여성이 TV 요리 쇼를 제작, 데이타임 에미 시상식서 우수 프로듀서 상을 받았다.
“울프강 퍽(Wolfgang Puck) 요리 쇼”의 제작자인 김 피아씨(27)는 최근 LA 센츄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데이터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인으로선 드물게 영예의 우수 프로듀서 트로피를 안았다.
올해로 29회째인 데이타임 에미상은 44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울프강 퍽 요리 쇼는 유명한 마사 스튜어트 리빙쇼를 제치고 우수 서비스 쇼 상을 받아 예상을 뒤엎었다.
스파고 베벌리힐스 등 세계각지에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는 퍽의 30분 짜리 요리 쇼는 지난 19일부터 푸드 케이블 채널서 주4회 방영을 시작했다. 이 쇼는 두 시즌에 걸쳐 약 10개월간 방영된다.
퍽의 요리 쇼 제작권은 LA의 웰러 그로스맨 프로덕션이 따냈는데 그곳에서 근무하던 김씨가 동료 퓨로듀서와 함께 이 쇼의 제작을 전담했다.
퍽은 TV 쇼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는데 김씨는“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등지를 돌며 재료 구입에서부터 엄마와 자녀가 함께 요리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현장감 있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워싱턴대학서 인류학을 전공하던 중 KOMO-TV에 인턴으로 들어가 토크쇼 생방송 프로를 맡았으며 졸업후 KOMO-TV, 뉴욕의 FOX-TV 등서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김씨는 TV 프로듀서가 앵커나 출연자의 뒤에 가려져 있지만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다방면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종합적 작업과 의사전달 능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씨는 울프강 퍽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만난 일본계 요리사 세이수케 카미무라씨와 지난 4월 결혼, 현재 벨타운 바다 라운지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은 같은 식당의 수석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 부모인 김상연(벨린저 오토 샵 대표)씨와 김순혜씨 부부는 딸이 대학생 시절 여름방학마다 아프리카 횡단과 유럽 여행 등을 통해 현지 풍물을 많이 접한 것이 프로듀서로 입신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