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405 확장사업‘밑 빠진 독’

2002-05-2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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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보예산 고작 17억달러, 실제로는 75억달러 소요

이스트사이드 지역을 관통하는 I-405 프리웨이를 제대로 확장, 현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려면 이미 책정된 공사비의 몇 배가 더 들것으로 밝혀졌다.

투킬라에서 린우드까지 연결된 I-405의 정체해소를 위해 설립된 I-405 프로그램 집행위원회는 상습적인 체증을 완전히 해결하려면 약 75억달러가 소요된다고 추산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양쪽 방향에 각각 1차선씩 확장하는 외에 버스와 카풀용 차선을 늘리고 버스 환승장(파크&라이드)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의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주민투표로 통과된 개스세 인상안에 포함된 I-405 확장 예산은 향후 10년간 총 17억7만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자동차 등록세 및 판매세 인상, 통행료 징수를 통해 23억달러 가량의 추가재원 확보가 가능하지만 75억달러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I-405 위원회는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40억달러의 예산으로는 공사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 당국에 재원마련에 동참해주도록 호소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조지 카지아니스 주 교통위원장은“소요 예산의 절반으로는 도로공사를 제대로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대책마련에 나설 뜻을 밝혔다.

원래 I-5 고속도로의 혼잡을 덜기 위해 시애틀 우회구간으로 건설된 I-405는 벨뷰 다운타운 지점 통행량이 하루 21만대에 이르는 등 정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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