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성택·이기준씨에 공로상

2002-05-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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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 화공학과 외국인 동문에 최초로…사회적 공헌 인정

워싱턴대학(UW)에서 화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성택 인하대 교수와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화공학과 동문 공로상을 받았다.

93년부터 6년간 UW 한국 동문회장을 역임하며 윌리엄 거버딘 전 총장과 리차드 맥코믹 현 총장을 한국에 초청한 바 있는 정교수(58·사진)는 한국 과학원과 인하대 교수, 한국 화공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 중공업·대우 그룹·한라 중공업 등의 경영진에 참여, 한국에서 학계와 산업계 양쪽에 크게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이 전총장(64)은 한국 최고 명문대학 총장으로 서울대 공대 학장 재직 시 산업계 지원을 받아 공대 새 캠퍼스를 마련했으며 수 개의 공학 관련 학회를 설립, 한국 공학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지금까지 이 동문 공로상은 미국내 동문들에게만 수여돼 왔었다. UW 측은 외국 동문회중 한국 동문회가 가장 활발하다고 칭찬 한 바 있다.

17일 UW 사우스 캠퍼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정교수는“아직까지 한국은 미국처럼 산학협동 체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산업계에 종사하다 대학 강단에 서기가 쉽지 않다”며 중공업계 종사 경험이‘외도’아닌‘기여’로 인정돼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총장은 사정상 이 시상식에 참석치 못했다.

정교수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가능하면 미국 대학 교수 경력을 쌓은 후 귀국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귀국을 목적으로 할 경우 연구 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한국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민족 의식이 담긴 ‘연구를 하도록 당부했다.

정교수는 또 미국서 박사학위를 따도 영어 때문에 미국 대학에 진출 못하는 한국학생들이 많다며 전공관련 국제 학술대회에서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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