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용서 없으면 폭력 악순환”

2002-05-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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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투 주교 시애틀서 청소년 지도자들 격려

시애틀을 방문중인 데스몬드 투투 남아프리카 성공회주교는 시애틀지역 청소년 지도자들을 접견하고 이들과 환담을 나눴다.

투투는 6일 아프리칸 아메리칸 아카데미에서 T.T. 마이너 초등학교, 존 스탠포트 국제학교 학생들 의 방문을 받고 이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했다.
그는 남아공 내의 인종갈등문제를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주도한 공로로 지난 8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 백 명의 시애틀 학생들을 만난 투투는 노벨상을 받은 후로는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며“그전에는 면담을 꺼렸던 당시의 레이건대통령도 나를 백악관으로 초대하는 등 변화가 일어났다”고 회상했다.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대해 언급한 투투는 “용서가 쉽지는 않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폭력의 악순환이 끝없이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인트 마크스 교회의 남아공 출신 백인목사의 주도로 설립된 ‘데스몬드 투투 평화재단 USA’의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시애틀을 방문중이다.

투투 주교는 이 재단이 수여하는 올해의‘데스몬드 투투 미래지도자 상’을 수상한 킹 카운티 청소년 16명과 원탁회의도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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