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대학 졸업생 취업난

2002-04-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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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신규채용 40% 감소…MBA 초봉도 안 올라

워싱턴주가 20년만에 처음 겪고 있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주내 기업들의 신규 직원채용이 크게 감소,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워싱턴대학(UW)과 워싱턴주립대학(WSU)등 대학 관계자들은 주내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예년에 비해 4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현재 워싱턴주의 실업률이 6.8%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수가 크게 늘어 일자리를 찾는 졸업생들은 많지만 기업들은 채용인원을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대학·고용자협회(NACE)는 전국적으로도 기업들의 신규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20%가량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또한, 입사 지원서만 내면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던 기업들도 지난해 55%에서 올해는 37%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서부지역의 기업체들은 지난해 62.2%에서 올해에는 불과 25%만이 특별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봉급수준도 동결됐다. UW 경영학과 졸업생의 초임 연봉은 지난해와 비슷한 4만~4만5천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학 전공 학생의 연봉은 오히려 작년보다 약간 적은 3만5천~4만2천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이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퓨젯 사운드대학의 론 앨버슨 취업담당관은“열심히만 찾아보면 여전히 일자리는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 여름부터는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겠지만 일자리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역경제전문가인 크레이그 토마스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체의 신규채용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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