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인회, 회관증축 관련 영문서류도 준비 안돼
시애틀 한인회(회장 김준배)는 최대 현안인 회관신축(또는 증축)을 위해 정부 지원금을 받아내는데 적어도 7~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 장기적 안목의 기초작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회장은 역대 한인회장이 취임 초 의욕적으로 회관 건립 문제를 거론했으나 현실적인 난제가 너무나 많아 손을 들었다며 “이러다가는 회관 건립이 부지하세월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재홍 부회장 및 함재명 이사장과 함께 15일 본보기자와 만나 한인회 운영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특히 과거 한인회 활동에 관한 문서들이 영문화 돼있지 않아 정부 지원금 신청에 근본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인회가 컴퓨터 교실이나 시민권 취득 공부반 등 한인사회를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이를 입증할 영문 문서가 준비돼 있지 않고 현재로서는 이등 자료를 영어로 번역할 인력도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쪼들리는 한인회의 재정 형편상 대한 부인회처럼 정부 지원금 신청 전문인을 고용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김 회장은 “나는 한인회관 문제 해결의 초석을 놓는 것만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 한인회는 필리핀 커뮤니티 회관이나 아시안 리소스 센터처럼 커뮤니티 개발을 위한 정부기금을 따오기 위해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과 이진경 생활상담소장에게 협조를 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또 정부 지원금으로 한인회관을 신축 또는 증축한 LA 등 타 지역의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 한인회는 오는 7월 시페어 퍼레이드 참가를 위해 시애틀 총영사관 및 다른 한인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함재명 이사장은“이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어떤 면에서는 한인회가 아닌 한국 정부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한인회는 한인회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7일 오전 11시 섬너 매도우스 골프장에서 연례 골프대회를 갖는다. 참가비는 한인회 후원금을 포함, 80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