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디케이드 환자‘사절’

2002-03-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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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다수 병원 낮은 보험수가 불만, 신규 환자 거부

정부 당국이 치료비를 부담하는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보험환자들의 치료를 거부하는 병원이 점차 늘고 있어 이로 인해 노인과 저소득층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각종비용의 증가를 내세워 주정부가 지급하는 보험수가로는 적자를 면키 어렵다며 주정부 의료보험을 소지한 신규환자의 수용을 일체 거부하고 있다.

주정부 관계자들은 워싱턴주의 메디케어 보험지급액이 다른 주에 비해 차이가 없다며 의사들의 요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주정부가 메디케어 지급액을 5%이상 삭감할 예정이어서 특히 시애틀 외곽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환자거부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종합병원으로 모두 26명의 의사가 주요 진료분야를 맡고 있는 에드먼즈 가족병원도 최근 신규 메디케어 환자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스튼-매이슨 카운티 의학협회는 서스튼 카운티 내의 모든 소아과병원에서 신규 메디케이드 환자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스포켄의 주요 병원들도 새로운 메디케이드나 메디케어 환자를 전혀 받지 않고 있어 주 정부 의료보험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커클랜드의 레이크쇼어 병원 전문의 폴 뷰렌스 박사는“의사들이 정부보험환자의 진료를 거부하는 이유는 해결책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며 의료보험 정책을 원망했다.

그는 이제 남은 방법은 메디케이드나 메디케어의 거부를 통해 결국 환자들이 정부에 항의를 제기, 보험수가를 올리는 방법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주 내에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에 72만5천명,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에 43만4천명이 보험혜택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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