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웃 커뮤니티와 공조해야”

2002-03-0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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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엇 김 아-태위 커미셔너, 한인사회 고립탈피 강조

한인사회는 커뮤니티를 대표할 만한 역량을 갖춘 활동가(액티비스트)가 없는데다가 이웃 커뮤니티들과의 연결 망도 구축이 안돼 고립된 사회라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엘리엇 김(한국명 김성수) 워싱턴주 아시아-태평양 위원회(CAPAA) 커미셔너는“ LA 폭동도 타 커뮤니티와의 대화단절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물 안 행사보다 타 이웃 커뮤니티와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7월 게리 락 주지사로부터 임명받은 김씨는 한인사회의 문제점을 파악중이라며 한인 커뮤니티가 고립에서 탈피하려면 우선 투표에 많이 참여해 한인의 존재를 주류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은 여론과 투표 수에 의해 정책을 수립하는 나라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투표를 하지 않으면 인구 비례에 따른 각종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인국, 마혜화씨에 이어 9명의 커미셔너 가운데 한 명으로 임명된 김씨는 3년 임기동안 유권자 등록 캠페인 등을 통한 한인 사회 정치력 신장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계가 위원장으로 있는 CAPAA에는 일본계 2명, 중국계 2명, 필리핀계 1명, 태평양계 1명, 캄보디아계 1명 등이 있다.

아-태계 주민들이 행정부, 비즈니스, 교육 등 각종 분야에서‘삶의 질적 신장’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는 이 위원회는 ▲아-태계 이슈에 관해 주지사나 입법부에 자문하고 ▲아-태 커뮤니티에 각종 법률이나 프로그램을 교육시키며▲홍보자료나 커뮤니티 포럼 등을 제공한다.

CAPAA 사무실은 시애틀 차이나 타운에 있지만 의회 회기 중엔 올림피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다. 커미셔너는 무보수직이며 2개월에 한번씩 공청회에도 참석한다.

김씨는 20년 전 미국에 이민, 지난 3년간 캘리포니아주에서 국방성 가정 인권보호 관계 업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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