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수배… 외로운 과부들에 접근, 돈 챙겨 달아나
인터넷을 통해 돈 많은 과부들에게 접근, 사기행각을 벌여온 환갑나이의 카나노바가 시애틀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쉴숄 마리나에 호화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이 사나이는 스키퍼 아놀드라는 이름으로 시애틀 지역 싱글 여성들의 환심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수사국(FBI) 플로리다 지부의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는 그의 본명은 콘라드 E. 그로스(59)이다.
FBI는 그로스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여러 명의 여성으로부터 60만달러의 거액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여성 가운데 한사람으로 4년 전 혼자 된 후 적적한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사람을 찾던 중 그로스를 알게됐다는 제인이라는 시애틀 여성은 그가 과부들의 이런 약점을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싱글들을 위한 웹사이트인‘매치.컴’에서 그로스를 만났다는 제인은 그가 30피트 짜리‘카탈리나’요트에 사는 부자 홀아비 행세를 했다고 말했다.
제인은 부동산 투자를 함께 하자는 그로스의 꾀임에 빠져 남편의 생명보험금으로 받은 거액을 날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로스가 시애틀로 오기 전 포트 타운젠드에서 거주했고 타코마에도 잠시 살았기 때문에 피해여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다른 여러 주의 수사당국도 그로스를 수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