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객 몰입할 수 있는 국악돼야”

2002-02-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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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수씨 강조...월드컵 응원도 사물가락으로 준비중

워싱턴 대학 미주순회 공연을 마친 김덕수씨는“한국 전통음악을 세계화하려면 우물 안에서 바깥세상으로 뛰어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51)는 150센티미터도 안되는 작은 키의 동양인이지만 한국서 보다 외국에서 더 잘 알려져 있는 인물.

20여년 전‘사물놀이’란 새로운 국악 장르를 창조, 사물놀이 선풍을 일으키며 2,000여회의 해외 공연을 해 온 김씨는“국악도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구수한 시골 아저씨 같은 김씨는 “시애틀은 60년대 후반부터 7번 쯤 방문한 정든 도시”라며 후배 국악인들에게 제자양성에 힘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김씨의 공연은 주로 주류 매니지먼트 회사가 관장한다. 이번 미주 순회공연은 뉴욕의 허버트 바레트 매니지먼트 회사가 모든 일정을 잡고, 사물놀이의 역사와 의미, 김씨의 프로필등을 영어로 홍보했다.
김씨 일행은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미주 16개 도시를 순회 공연한 후 3월1일부터는 포르투갈, 폴란드 등 월드컵 예선 D조 국가들을 돌며 월드컵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월드컵 대회 공식 응원단으로 ‘붉은 악마’와 함께 지정된 김덕수 사물놀이 패는 사물가락을 바탕으로 한 구호노래를 개발중이다.

LA에서 패사디나 공연을 마치고 9일 아침 시애틀에 도착한 김씨 일행은 이날 저녁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 다시 남가주 어바인으로 출발하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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