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태계 합동시위 준비 모임서 예산삭감 영향 성토
한인 양로병원의 부재로 한인 노인환자들이 주로 케이로(일본계) 및 킨 온(중국계) 양로병원에 수용돼 있지만 주정부의 사회복지 부문 예산 삭감안이 통과되면 이 두 양로원마저 존폐위기를 맞게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로 올림피아 의사당 앞에서 벌일‘아-태계 입법의 날’시위를 앞두고 7일 아시안 상담소(ACRS)에서 열린 준비모임에서 킨 온 책임자인 샘 완씨는 주 보건부 예산 삭감안 중 양로병원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 안이 통과되면 아시안 커뮤니티의 유일한 두 양로원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 예산 삭감안이 통과되면 킨 온은 연 85만달러, 케이로는 연 65만달러의 예산 지원을 잃게 된다.
완씨는 현재 이 두 양로병원 입실자의 94~100%가 아시안이며 통상 4~9개월 정도 대기해야 입원 차례가 돌아올 정도로 수혜 지원자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날 준비모임에 참석한 아-태계 커뮤니티 대표들은 각 사회복지 분야별 전문가들의 상황 설명을 들은 후 양로병원, 정신질환, 병원통역, 생계유지비, 소수계 커미션, 가사 보조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한 반대 입장에 동의했다.
한인사회에선 ACRS의 한윤주씨가 정신질환 관련 예산삭감이 미치는 영향, 대한부인회 루아 프리쳐드 사무총장이 가사 보조 예산 삭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다이앤 나라사끼 ACRS 디렉터는 주정부의 사회복지 예산 대량 삭감 계획으로 올해 시위는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아-태계가 한 목소리를 내서 입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등 3개 카운티와 스포켄 지역 아태계 등 2천여명은 27일 오전 11시30분 의사당 앞에 집결, 주지사와 의원들의 연설을 듣고 오후 12시30분부터 지역구 의원들과 만나 아-태계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날 시위 참석자들을 위해 오전 9시 ACRS 빌딩 앞에서 대절버스가 출발한다.
각 커뮤니티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7일 준비모임에는 한인 사회 단체장 중 황기현 대한부인회장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