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 ·고양이 마사지해준다

2002-02-0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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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 직업 부상…관련법 발효돼 자격증 취득 가능

팔자 좋은 애완동물들을 주물러주는 마사지사가 새로운 유망직종으로 부각되며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동물 마사지사 인증 기준이 법으로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멀트비에서 동물 마사지사 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실습생들로부터 10여분간에 걸친 마사지를 받은 견공들은 만사가 귀찮다는 듯 주위에 다람쥐가 지나가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장이 풀렸다.


지난해 관련법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상업적인 동물 마사지는 수의사에게만 합법적으로 허용돼 불법 서비스가 성행해왔다.

실제로 일반 마사지사들이 고객은 물론 고객의 애완동물에게도, 요청이 있을 경우,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동물 마사지사 관련법이 도입된 배경은 경마용 말의 주인들이 스트레스와 부상 방지를 위해 동물 전문 마사지사의 양성을 촉구해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행동에 문제가 있는 개가 마사지를 받고 나면 순해지고 나이가 든 동물들도 질병이나 통증이 눈에 띄게 완화된다고 설명한다.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마사지사는 개·고양이·말·돼지는 물론 심지어 라마나 알파카 등에게 까지 마사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다.

정식 동물 마사지사 자격증을 따려면 100시간의 훈련과 실제 경험을 쌓아야하는데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 유망 직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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