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WSU 등록금 최고 18% 인상 추진

2002-01-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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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도 학부모 허리 휜다

▶ 학생들“우리가 봉이냐?”강력 반발

긴축예산을 편성한 워싱턴 주정부가 공립대학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삭감함에 따라 대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워싱턴대학(UW) 등 대부분의 주립 대학들은 주정부가 대학재정 지원 예산을 크게 줄이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업료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게리 락 주지사는 올해와 내년도 예산 부족액이 12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지신의 중점 정책 분야인 교육과 사회복지 분야 예산도 줄인바 있다.
이에 따라, UW와 워싱턴주립대(WSU)는 최고 18%, 센트럴 워싱턴대학(CWU)·이스턴 워싱턴대학(EWU)·웨스턴 워싱턴대학(WWU) 등은 15%까지 수업료를 인상할 방침이다.


또한, 커뮤니티 칼리지와 기술대학 등 2년제 대학들도 12%선의 수업료 인상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에 총 5천4백만달러의 대학 지원금을 삭감할 예정인 락 지사는 종합대학은 5% , 커뮤니티 칼리지는 3%씩 지출을 줄이라고 시달했다.

대신, 락 지사 행정부는 각 대학이 지원금 부족분을 알아서 벌충할 수 있도록 수업료 인상 상한제를 철폐키로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수업료인상만이 최상책은 아니지만 주요 해결 방법 가운데 하나임에는 틀림없다며 상당폭의 인상계획이 추진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각 대학 학생회는 락 지사가 대학 당국으로 하여금 수업료를 마음대로 인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학생들을 볼모로 주 재정적자를 메우려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UW 학생회의 대니카 유 회장은“안그래도 대학생들은 요즘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수업료의 대폭인상저지를 위해 강력한 대 의회 로비를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어 앞으로 인상안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대학재정에서 수업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어왔는데 UW의 경우 지난 97년 25%에서 현재는 42%선까지 올라섰다.

내년도 UW 수업료가 예정대로 18% 인상되면 대학 수입에서 수업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47%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주요대학의 연간수업료는 다음과 같다.

UW $3,593
WSU $3,574
CWU $2,658
EWU $2,613
TESC $2,657
WWU $2,655
커뮤니티 C.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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