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낮지만 여전히 전국 4번째 비싼 도시
지난해 시애틀-타코마-브레머튼 등 퓨젯 사운드 지역의 물가 인상률이 3년 새 최저수준인 2.5%에 불과했으나 생활비는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 통계국(BLS)이 분석한 전국 주요도시의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퓨젯 사운드 지역의 물가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특히 개스, 의류 등 소비자 용품과 레저비용의 하락 덕분에 인상폭이 적었다.
BLS는, 그러나 시애틀-타코마-브레머튼 지역은 국내 14개 대도시 가운데 4번째로 높은 CPI 인상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가가 가장 많이 뛴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샌호제 지역이었으며 달라스-포트워스 지역 및 보스턴-브락턴-내슈아 지역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의 평균 CPI 인상율은 1.6%였다.
이는 시애틀 지역이 지난해 물가인상의 압박은 다소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 가운데 하나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BLS는 국내수요 부진에 따라 각 업체들이 가격할인 경쟁과 함께 무이자 할부판매에 나서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개월 동안 시애틀 지역의 실질적인 소비자 물가는 개스 값 하락에 큰 영향을 받아 1% 가량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개솔린 가격은 평균 18.9% 떨어져 지난 1986년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개솔린 구입 비용이 20%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