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노동하다 실직, 당뇨로 실명, 교통사고까지
- 밤 청소로 월240달러를 버는 A 노인은 그간 얹혀 살던 농아자 딸과 사위가 실직,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어 나오고 싶지만 렌트와 생활비가 없어 막막한 형편이다.
- 가족이 없는 B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어 24시간 보호가 필요한 중환자인데 렌트를 내고 나면 식품조차 구입할 형편이 못 된다.
- 혼자 살며 노인 간병을 하던 C 노인은 자신이 중풍으로 쓰러진 후 일자리를 잃어 생활비를 벌기가 힘들다.
-간암과 우울증 환자로 가족 없이 혼자 사는 D씨는 최근 항암 치료 받으러 가다 교통사고로 갈비뼈를 크게 다쳤다.
위의 사례들은 올해 불우이옷 돕기 수혜 신청자들의 딱한 사정들이다.
불경기로 모두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기댈 가족 없이 막노동하며 최저 생활을 해온 극빈자들의 곤경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심하다.
16일 신라식당에서 열린 금년‘불우이웃 돕기 운동’이사회에는 박귀희씨등 이사와 한인 생활상담소, 대한 부인회, 아시안 상담소의 한인 소셜워커 및 관계자들이 참석, 13명의 올해 수혜 신청자 케이스를 심사하고 개인별 수혜액을 확정했다.
소셜워커들은 각 수혜 신청자들의 수입, 정부지원 및 의료혜택 여부, 부양 가족 수 등을 고려, 개인당 300~2,000달러를 배정했다.
정부의 생계보조비(SSI)를 받는 수혜 신청자들은 일단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으며 지난 3년간 불우이웃 성금 혜택을 받았던 수혜자들도 제외됐다.
박귀희 이사는“한인들이 어려운 형편의 동포들을 돕고자 보내온 귀한 성금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제대로 쓰여지기 위해서는 수혜자를 엄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운동은 2월말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