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사장 주의회서 힐난…개선 안되면 떠날 수도
지난해 본사를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옮긴 보잉사가 ‘워싱턴주의 기업환경이 최악’이라며 정치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잉의 앨런 뮬랄리 상업항공기 부문 사장은 16일 주의회에서의 이례적인 발언을 통해 경쟁력강화를 위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주에서는 우리를 반겨 맞을 채비가 돼있다”며 워싱턴주의 비즈니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생산시설의 이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교통난 문제와 정부의 각종 규제를 거론한 뮬랄리 사장은“워싱턴주를 돕는 게 우리의 목표지만 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든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통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표류돼온 교통 개선안에 대한 결정을 의회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내려한다며 이른 주민투표에 회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퓨젯 사운드 지역을 중심으로 주 내에서 모두 7만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보잉은 지난 해 기업환경 부적격을 이유로 본사를 시카고로 옮겼다.
보잉은 또 최근까지도 767기의 조립생산을 일본으로 옮기는 문제를 추진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