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망한 사업가 같았는데...”

2002-01-1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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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가 식구들 허탈…오리건주 이주할 때부터 말려

크리스천 롱고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인 부인 메리제인 롱고의 친정 가족과 친지 등은 그녀와 연락이 두절되기 전부터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을 염려했었다.

미시건주 트레버스에 거주하는 그녀의 친정 부모는 딸과 세 외손 자녀의 시체가 인양돼 충격을 받은 데다 달아났던 사위 롱고가 멕시코에서 체포되자 안도감과 함께 허탈감에 빠져 있다.

그녀의 부친 짐 베이커는 롱고가 10년 전 딸과 결혼할 당시는 전도 유망한 청년 사업가로 보였으나 최근에는 빚에 시달리고 사기 및 절도혐의로 잇달아 기소되는 등 밑바닥까지 추락했다고 밝혔다.


그는“사위가 딸 앞에서 언성 한번 높이지 않았다”며 가족에게 그처럼 끔직한 짓을 저지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망연자실했다.

그는 롱고가 딸보다 8살이나 연하지만 주위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멋쟁이였으며 나이에 비해 생각도 깊었다고 회고했다.

바쁜 생활 때문에 자녀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참변이 일어났다고 후회하는 베이커는“롱고가 가족에게 저지른 죄가를 치를 것”이라며 침통해했다.

지난해 롱고 가족이 미시건주에서 오리건주 뉴포트로 이주할 당시 메리제인 롱고의 자매 등 가족은 이를 극구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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