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고, 칸쿤서 연수생 행세…관광객 돈 훔치기도
아내와 세 자녀 등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혐의로 구속된 크리스천 롱고(27)는 멕시코로 도주한 후 어학 연수생으로 행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은 멕시코 경찰과 함께 지난 13일 칸쿤에서 남쪽으로 60마일 가량 떨어진 휴양지 툴룸에 숨어 있던 롱고를 체포해 휴스턴으로 압송했다.
롱고는 칸쿤에서 만난 한 캐나다 여성이 그를 알아보고 FBI에 신고함으로서 결국 도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칸쿤의 유스호스텔에 체류하면서 마이크라는 이름으로 행세한 롱고는 주위사람들에게 자신은 이혼남으로 자녀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투숙한 관광객들은 롱고가 스페인어 학습에 열정을 보인 쾌활한 관광객으로 보였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자신의 지갑과 신분증을 도둑맞았다고 거짓말을 한 롱고는 같은 방 투숙객들의 지갑에서 수 백달러를 훔쳐 툴룸으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