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간 시애틀대학 정원 관리, 방송출연은 계속
지난 4반세기 동안 캐피털 힐 동쪽에 자리잡은 53에이커의 아름다운 시애틀대학 캠퍼스정원을 가꿔온 원로 정원사가 은퇴한다.
킹-TV의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에서 수더분한 아저씨의 모습으로 눈에 익은 시스코 모리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모리스는 최근 은퇴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막상 정든 정원과 친구들 곁을 떠나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서운한 심정을 드러냈다.
10살 때 고향의 교회 잔디 깎는 일부터 시작해 정원손질 일을 배운 모리스는 사우스 시애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원예학위를 받기도 했다.
농약사용을 절대 반대하는 그는 벌레나 잡초제거를 위해 뜨거운 물을 뿌리기도하고 해충을 잡아먹는 벌레를 키우기도 했다.
한번은 해충제거를 위해 농약 대신 정원에 2만여 마리의 천적 벌레를 풀겠다고 제안, 대학 측으로부터 완전히 미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다고 모리스는 회고했다.
라디오, TV 등 방송 출연은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앞으로 각지를 여행하며 틈틈이 저작활동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