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주민 12%가 빈곤층

2001-11-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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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락 카운티는 독신여성 40%가 극빈자...당국도 놀라

그 동안 건실한 경제성장을 누려온 워싱턴주에 빈곤층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새로운 센서스 집계 분석 결과 주내 전체 주민 가운데 12%가 연방정부의 기준에 따른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해 정규 인구조사와는 별도로 제한된 대상자에게만 실시된 이 조사에서 워싱턴주의 빈곤율은 킹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가 각각 10%와 12%로 비교적 낮았지만 스포켄 카운티는 14%를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인접한 클락 카운티의 독신여성 및 이혼여성 가운데 무려 40%가 빈곤계층에 속한다는 점이다.
이는 주 전체 평균인 29%나 피어스 카운티의 2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상당수가 시간당 8달러 수준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이 크게 놀라고 있는 이유는 밴쿠버를 중심으로 하는 클락 카운티가 지난 90년대에 워싱턴 주내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크락 카운티의 마이크 파이퍼 소셜서비스 담당관은“지금까지의 성장이 좋지 않은 방법으로 이뤄진 것 같다”며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인근 포틀랜드로부터 재정적인 안정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와 싼 집을 찾아 클락 카운티로 이주해온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감원사태와 함께 예산부족으로 복지혜택이 축소되고 자선단체들도 충분한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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