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777기 25대 수주

2001-11-05 (월) 12:00:00
크게 작게

▶ 에미레이츠 항공서 66억달러 상당...올해 최대규모

9·11 테러 사건 이후 항공업계의 극심한 불황과 차세대 전투기 JSF의 수주 탈락 등으로 깊은 침체에 빠진 보잉에 뜻밖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중동 산유 부국인 아랍토후국(UAE)의 국영 에미레이츠 항공은 총 66억달러에 달하는 777기 25대를 보잉에 주문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시몬 에미레이츠 항공 대변인은“이 주문이 보잉 근로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항공산업 전체에 희소식으로 비춰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에미레이츠 항공이 발주한 항공기 주문량은 금액으로는 올 들어 보잉 수주 분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에미레이츠 항공의 주문이 올해 안에 체결된다 해도 보잉의 올해 수주목표 400대 달성에는 여전히 큰 차질이 예상된다. 보잉은 현재 270대를 수주했을 따름이다.


또한, 이들 비행기는 오는 2004년부터 인도될 예정으로 있어 보잉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감원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생산 목표를 절반으로 축소한 보잉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년 중반까지 최고 3만명 가량의 직원을 줄이기로 확정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 같은 777기 주문은 항공산업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잉이 생산을 다시 늘리고 해고 직원을 재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미레이츠 항공은 보잉 외에도 유럽의 에어버스사가 개발중인 A380 수퍼 점보기 22대를 주문하고 10대를 옵션으로 추가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