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리슨-아비니 입씨름 한판

2001-11-0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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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코마 한인회 정견 발표회장서...시청 신축 등 첨예 대립

재선에 나선 빌 해리슨 레이크우드 시장과 시의원에 도전하는 잔 아비니 후보가 3일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열린 정견 발표회에서 놀이공원 조성 배경 및 시청 신축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논쟁을 벌였다.

해리슨 시장은“놀이공원은 시 조세수입과 고용 증대를 위한 적절한 결정이었다”며 주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아비니 후보는“기후 상 계절 장사밖에 되지 않을 놀이공원은 상식 밖 결정”이라며 무산된 부지에 월마트 등 대형 샤핑 단지 조성이 적절할 것이라고 맞섰다.

시청 신축에 대해서도“매년 남는 예산을 투입하면 공사비를 위해 세금 인상이 필요 없다”는 해리슨 시장과“새 시청보다 경찰 보강과 공원 관리에 역점을 둘 것을 바라는 시민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는 아비니 후보의 반론이 팽팽히 부딪혔다.


해리슨 시장은“5명의 일반 사업가가 수 년 간 시청의 임대와 신축의 득실을 따져 본 후 신축이 좋다는 결론에 따라 신축 결정이 이뤄졌다”며 웰스 파고 은행으로부터 5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단 10달러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아비니 후보는“건축비, 진입도로 부지 매입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반박했다.

레이크우드 일부 한인 업주들은 지난 5년간 적극적인 지역 경제 개발을 추진해 온 해리슨 시장을 상대인 론 크롱크 후보보다 많이 지지하고 있으며, 아비니 후보의 경우 대한부인회 회장을 역임한 김경숙씨의 남편인 점을 감안, 지지 폭이 넓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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