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 예산‘추악한 삭감’

2001-11-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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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국 발표, 공무원 감원...보건·복지 대폭 축소

내년엔 워싱턴주 정부가 10여년만에 가장 추악한 몰골의 궁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 예산국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을 줄이기 위해 제안한 아이디어들을 모아 31일 발표했는데 이 중엔 인원감축은 믈론 기관 폐쇄도 끼어 있다. 예산국은 올해 세수가 1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 내년 예산에서 5억7천8백만달러를 줄여야할 처지이다.

마티 브라운 예산국장은 “특히 9·11 테러사건 이후 경제사정이 크게 악화돼 긴축 예산편성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게리 락 주지사는 10년만의 최대규모인 지출삭감을 통해 1백20억달러로 상정되는 내년 예산의 균형을 맞출 방침이다. 지출삭감 방안으로는 형무소 수감자를 1천9백명 줄이고 수 백명의 주 공무원 감원과 함께 보건·복지부문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계획이 올라 있다.

특히,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AIDS 치료 프로그램, 치과 및 복지혜택을 감축 또는 폐지할 방침이다.
주 정부는 또한, 각종 서비스요금을 올리고 일부 서비스 업무는 민간부문으로 이양할 계획이다. 양어장도 3 곳이 폐쇄된다.

자동자 배기검사 지원금도 중단, 킹·피어스·스노호미시·클락·스포켄 카운티의 180만 운전자들은 현재의 15달러보다 많은 요금을 부담해야한다.
교육환경개선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있는 락 지사는 그러나, 초중고교의 교육예산은 현행대로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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