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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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대처 방법

2001-10-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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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뉴욕타임스 사설

탄저균 감염자들의 희생이 아직 미미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보다 무서운 세균공격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공중보건 시스템의 약점을 즉각 보완해야 한다.

우선 담당의사들의 전문성이 절실하다. 탄저균 징후가 있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도 의사들이 이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 NBC 방송 직원도 10일이 지나서야 감염 사실이 밝혀졌고 ABC 방송 직원의 자녀는 처음엔 거미에게 물린 것으로 진단이 내려졌었다. 의사들이 이젠 탄저균에 대해 보다 잘 대처하겠지만 다른 세균감염에 대해선 역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게 문제다. 정부 당국이 의사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각 실험실의 설비미비도 신속한 대응에 장애물이다. NBC 방송 탄저균 사건을 조사하던 질병통제센터 실험실이 정전소동을 겪으면서 보완장치가 돼 있지 않아 늑장조사가 불가피했다는 것은 비상시국에 대처할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사건이 막상 발생했을 때 이를 다루는 보건 전문인의 자질도 문제다. 뉴욕에서는 경관과 실험실 기술자가 무심코 탄저균이 담긴 우편물을 다루다 감염됐다. 이는 이같이 위험한 균을 취급하는 담당자의 훈련과 전문성 제고가 시급한 과제임을 적시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탄저균과 다른 세균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 재고를 늘리기로 했다. 그래서 1,200만명이 60일간 치료받을 수 있는 양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천연두 백신 생산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합당한 조치라고 본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공격에 전국민이 마음을 놓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공중보건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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