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장 간담회 성과 없이 끝나...두 한인회에 일임키로
뉴욕 테러 참사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한인 커뮤니티 모금 창구를 일원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여러 문제점이 뒤따라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인 생활상담소에서 열린 한인 사회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10여 단체장들은 9·11 사태 후 이미 단체 및 지역별로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개인적으로 적십자사 에 직접 성금을 보내는 한인들도 있어 모금 창구 일원화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곤 타코마 한인회장은 이번 주말 대한부인회와 공동으로 타코마 및 페더럴웨이 지역에서 가두 모금 캠페인을 벌인다며“각 단체별 모금액을 한곳으로 모아 적십자사에 전달하면 한인사회의 이미지 제고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영조 시애틀 한인회장은 일부 단체가 이미 독립적으로 성금 캠페인을 벌여와 뒤늦게 모금창구를 일원화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모금운동은 각 단체 및 지역별 형편대로 벌이되 한인 커뮤니티 성금 전달식을 따로 갖고 한인단체 대표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 좋겠다고 제의했다.
‘테러 참사자 성금 창구 일원화’란 주제로 1시간 이상 계속된 이날 회의는 모금기간 및 성금 전달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시애틀 한인회와 타코마 한인회에 일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