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니뱅크 손실 대폭 줄였다...올 1분기 210만달러 적자…부실 채권 충당금 여파로

2025-05-01 (목) 0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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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뱅크 손실 대폭 줄였다...올 1분기 210만달러 적자…부실 채권 충당금 여파로
서북미 유일의 한인은행인 유니뱅크(행장 스테파니 윤)가 올 1분기에도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손실폭을 대폭 줄이면서 자본비율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유니뱅크의 지주사인 유앤아이 파이낸셜은 2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1~3월) 실적에서 21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38센트 손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0만달러 순이익(주당 23센트)과 대조된다.
그러나 지난 2023년 발생한 ‘문제 대출’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에는 1,660만달러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분기에는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이번 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310만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 설정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대손충당금이 전혀 없었다. 다만, 이자비용 절감 및 자산평가 조정에 따른 110만달러의 법인세 혜택이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총자산은 전년 대비 25.7% 줄어든 4억4,190만달러를 기록했고, 순대출은 4억5,640만달러에서 3억5,940만달러로 21.3% 감소했다. 총예금도 19.3% 줄어든 3억8,34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에는 부실채권 관련 손실은 크게 줄었으나, 일부 대형 부동산 대출 손실이 실적에 타격을 줬다.
상업용 장비 대출의 손실은 지난해 1분기 1,82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220만달러로 줄었고, 회수금도 증가했다. 그러나 총 400만달러 규모의 기타 대출 손실이 발생했으며, 그중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연체 상태였던 620만달러 규모의 호텔 대출 중 370만달러의 손상이 포함됐다.
부실대출 총액은 1,02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총자산 축소로 인해 부실자산 비율은 2.31%로 상승했다.
한편, 자본비율은 모두 개선됐다. 레버리지 비율은 5.98%, 기본자본비율 7.76%, 총자본비율은 9.01%로 나타나 규제당국 기준인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테파니 윤 행장은 “대형 호텔 대출 손상이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됐다”면서도 “부실채권 회수 증가와 지속적인 디레버리징 노력 덕분에 자본비율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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